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 규모가 100억달러, 약 14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2021년(92억달러)보다도 10.9% 늘어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은 2012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2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억달러, 일본 10억달러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였으나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화장품 수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반면 아랍에미리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안에 진입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약 77억달러, 색조화장품 약 14억달러, 인체 세정용품 약 5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화장품이 지속적인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증가 폭은 인체 세정용품에서 가장 컸다.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사랑받았던 우리 화장품 100개를 대상으로 1월 중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한화장품협회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관련 기념행사를 연다. 2월에는 정부, 산업계, 대한화장품협회가 화장품 수출에 기여한 주요 업체와 유공자 등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 외교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 안전성 평가에 대응해 국제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