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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또 가격 올렸다…명품업계 줄줄이 인상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1-09 15:17:34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새해부터 에르메스, 롤렉스, 구찌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9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 핸들 장식 플랩백의 가격을 올렸다.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 사이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으로,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인상되며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인기 제품인 22백과 클래식백 라인은 이번에 가격이 오르지 않았으나, 추후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3일 가방과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올렸다.
대표적으로 버킨백 30 사이즈(토고 가죽 소재)는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상승해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주얼리 제품도 큰 폭으로 인상됐는데, 에버헤라클레스 웨딩밴드는 다이아몬드 세팅 로즈골드 기준으로 255만원에서 295만원으로 15% 넘게 올랐고, 에버켈리(다이아몬드·플래티넘)는 740만원에서 830만원으로 12% 인상됐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루이비통 역시 곧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한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브랜드들도 뒤따라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브랜드들도 분위기를 보며 동참할 수 있다.
전반적인 인상이 아니더라도 인기 제품 위주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구찌도 가격 인상을 단행해, 마틀라세 수퍼 미니백은 189만원에서 222만원으로 올랐다.
주얼리 및 시계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반클리프앤아펠은 지난 3일 하이 주얼리를 제외한 전 품목을 4% 올렸으며, 알함브라 목걸이(오닉스)는 414만원에서 430만원으로 상승했다.

롤렉스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주요 모델 가격을 5~17% 인상했다.
대표 모델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은 1306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올랐다.
태그호이어 역시 지난 6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금값 상승과 환율 변동의 영향도 있겠지만, 각 브랜드 본사가 연초에 가격 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초반에 인기 제품 위주로 가격을 올린 후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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