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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재수술 고민된다면... 비수술 치료 먼저 고려해보세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척추 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척추 수술의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척추 수술을 한 뒤에도 여전히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은 약 10~4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등에 비해 척추 수술 빈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도 많은 편이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척추 수술을 받고 3~6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즉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허리 통증이나 하지 방사통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환자마다 다르다.
처음부터 진단이 잘못되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부위를 수술하게 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수술을 진행한 부위의 조직이나 신경 등이 유착되거나 변성되어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는 주로 신경의 압박을 줄여주는 감압술을 진행하는데, 수술이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아 감압이 잘 되지 않았다면 수술 후에도 이상 증세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정상 조직이 손상되어 회복하지 못한 경우에도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나타나는데, 어떠한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재수술을 진행하기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통해 통증을 관리하는 편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는 매우 민감한 조직이기 때문에 재수술을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첫 번째 수술보다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술을 반복한다 하더라도 통증이 사라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는 매우 다양하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소염 작용을 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주사 치료, 신경과 주변 조직에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주입하여 통증 신호가 전달되는 통로를 차단하는 신경차단술, 변형된 척추나 관절을 손으로 교정하거나, 다양한 마사지와 운동법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도수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러한 치료를 따로 또 같이 적용하면 통증을 완화하여 일상생활 속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배곧 365탁정형외과 탁대현 원장은 “이러한 비수술 치료는 환자가 고령이어서 재수술을 견디기 어렵거나 만성질환이 있어 마취, 출혈에 대해 부담을 가진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부분 입원 없이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마취나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므로 통증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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