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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일대 ICBM 발사 움직임…화성-19형 쏠까[양낙규의 Defence Club]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7 09:26:13

북한이 지난달 말 평양시 일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발사대(TEL)를 이동시켰다.
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을 전후로 평양 일대에 ICBM 발사용 TEL 1대가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신형 ICBM 발사 등 추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동시킨 TEL은 지난해 공개한 TEL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무장장비전시회인 ‘국방 발전-2024’를 개최하면서 신형 ICBM ‘화성-19형’을 발사할 수 있는 11축 TEL을 공개했다.
화성-18형은 9축(18륜) TEL, 화성-17형은 11축(22륜) TEL을 사용했다.
당시 북한은 ‘화성-19형’도 공개하면서 단탄두와 다탄두 두 종류의 탄두부를 탑재할 수 있는 그림 패널도 선보였다.
북한의 화성-19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6000㎞ 전후로 추정된다.
다탄두 기술이 실제 작동할 경우 화성-19형을 한 번 발사해 미국 본토의 여러 지점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하려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부적으로 올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한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해 존재감을 과시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트럼프 당선에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등 상당히 신중한 분위기였다.


북한은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공언한 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보다 ICBM 발사에 집중할 수도 있다.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역으로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는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 공유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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