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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상욱에 탈당권유 권성동 향해 "삼류 조폭만도 못해"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9 11:21:5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탈당부터 권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럴 만큼의 배포와 자신감도 없으면서 어디다 대고 동료 의원한테 그런 얘기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같은 당은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났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다만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에는 6명, 김 여사 특검법에는 4명의 당내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두 법안에 모두 찬성 투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고 의원은 내란특검법 찬성표가 198표 나온 것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표가 좀 더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관저 앞에 몰려간 것도 그렇고 극우 보수 집결되는 모습들도 그렇고 또 권성동 의원이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 아주 적게 나오겠구나 예상했다"며 "권성동 의원이 겁박하고 다녔던 것이 오히려 덧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의원들은 어쨌든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아무리 당론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특히나 이런 특검 같은 경우는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하는 행위"라며 "근데 그거를 겁박한다는 둥 탈당하라고 권유한다는 둥 이게 굉장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의 그런 행위는 삼류 조폭만도 못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원내대표에 있는 사람이 같은 동료의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아놓고 돈 뺏는 것보다도 못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한두 번 한 사람도 아니다"며 "근데 그분은 이미 전적이 있는 게 과방위에 있을 때도 피감기관에 '혀 깨물고 죽어라'라는 얘기를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 진짜 안 변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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