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정치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국조특위, '구금 의혹' B1벙커 방문…"여인형, 50명 가능한지 확인 지시"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1 16:42:01

"수사실장, '구금시설로 적당하지 않다' 보고"
"어떤 근거로 50명 특정했는지 규명해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사기밀 수사실장을 불러 B1 벙커를 특정하며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조특위 합동참모본부 등 1차 현장조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사기밀 수사실장을 불러 B1 벙커를 특정하며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B1지하벙커를 방문해 1차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계엄 선포 당시 계엄상황실이 설치됐던 곳이다. 수방사 B1벙커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체포·구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공간이다.

특위 양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조사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설명했다. 여 전 방첩사령관이 B1벙커에 50여명을 구금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체포·구금을 검토한 인원은 실제 알려진 것보다 많다는 게 핵심이다.

한 의원은 "계엄 당일인 지난달 3일 23시 30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사기밀 수사실장을 불러 B1벙커를 특정하며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한 직후 수사실장은 벙커 현장을 바로 확인하고 구금시설로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부적합 판단 이유였다.

아울러 "현재 공소장에 나와있는 체포·구금하려고 했던 주요 인물은 우원식·이재명·한동훈·박찬대·김민석·정청래·조국 등 14인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 검토됐던 인원은 그보다 훨씬 더 많았다"라고 했다.

특위는 이에 여 전 사령관이 50명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여 전 사령관이 어떤 근거로 50명을 특정했는지 그 근거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여 전 사령관이 (청문회에) 출석해 줬으면 좋겠는데 저번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고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사유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 엄중히 처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증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동행 명령장을 발부하거나 구치소에 방문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기본적으로 저희는 국회가 정한 법과 절차에 따라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윤석열 씨는 헌법재판소에도 나가고 서울서부지법에도 나갔기 때문에 내일도 꼭 참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 중요한 건 국민 앞에서 이 엄청난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금까지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 있어서 여야 합의에 의해 채택해 왔다"라며 "이번 국정조사의 경우는 야당의 일방적인 증인 채택으로 인해 저희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 안에서 협의를 계속 해나가겠지만 야당의 통 큰 배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sum@tf.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더팩트(www.tf.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