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 발의를 두고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며 당의 기조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나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이재명 대표가 미국 대사 대리를 접견한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친중 반미 기조를 의식했는지 어제 급조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가치동맹을 추진하자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며 대통령 탄핵 사유로 삼더니, 인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상시킨 '포괄적 한미동맹'이라는 성과를 그대로 결의안에 베껴 넣었다"고 주장했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2/newhub_2024070514224841743_1720156968.jpg) 이어 "한미동맹을 정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민주당의 고무줄 안보관과 종북 친중 기조는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중국 역시 우리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다. 반중 정서에도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서해 불법조업과 미세먼지 문제를 방관하는 중국의 태도는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유"라며 "그간 북한과 중국을 대변해온 민주당의 반자유주의적 뿌리는 급조한 결의안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 의원은 "이번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이재명 대표는 어떠한가.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셰셰'라 했다"며 "과거 언행에 대한 반성도, 외교·안보에 대한 원칙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민주당은 더는 외교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길 촉구한다"며 "이제 와서 아무리 아닌 척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라 주요 인사들과 접견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미국의 초청을 받은 나경원·강민국·조정식·김대식 의원을 중심으로 자체 방미 외교단을 꾸렸으며, 22일에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한반도소위원장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영 김 하원의원 등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간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만난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