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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하려던 여성 구한 록스타 '본 조비'…대화 나누고 꼭 껴안아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09-12 18:25:16

전설적인 록스타 존 본 조비(62)가 다리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보행자 전용 다리에서 록 밴드 '본 조비'의 리드 보컬 '존 본 조비'가 강에 투신하려던 한 여성을 설득해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본 조비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해당 다리를 찾았다.
그는 제작진 동료와 함께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난간 밖에서 두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강을 바라보며 위태롭게 서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본 조비와 그의 동료는 여성에게 손 인사를 하며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었고, 약 1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여성은 마음을 돌렸고, 두 사람은 여성을 들어 올려 난간 안쪽으로 옮기며 안전을 확보했다.
잠시 후 본 조비가 여성을 꼭 껴안아 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모습은 내슈빌 경찰서가 공개한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내슈빌 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한 여성을 도운 본 조비와 그의 팀에게 감사하다"며 "본 조비는 그녀가 다리 난간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서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조된 여성은 이후 치료와 진단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에 결성돼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본 조비'는 '리빙 온 어 플레이어'(Livin’ On A Prayer),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 '올웨이즈'(Always)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본 조비는 미국에서 자선사업가로도 명성이 높다.
그는 2006년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JBJ 소울 재단'을 설립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로 지난 2월에는 뮤직케어스(MusiCares)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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