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본관 점거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대학 본부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실행하고 요구안 내용을 받아들이면 본관 점거 해제를 재고할 의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학생회는 요구안으로 ▲공학 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인 진행방식 사과 ▲2025년 공학 전환 안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신설 ▲11월 3주차부터 이뤄진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처리 등을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25일 진행된 3차 면담이 결렬된 후 본관 점거 및 공학 전환 안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일주일간 지속해서 대학 본부에 만남을 요청했지만 대학 본부는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8일 학교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공간 점거에 대한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취지의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또 지난 29일에는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1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