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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땅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외신 눈길 끈 ‘애기봉 스벅’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01 20:47:34
김포 접경지 전망대에 새로 오픈
CNN “은둔의 北마을 볼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의 삶을 엿보고 싶은 커피 애호가는 스타벅스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세요.”

지난달 29일 CNN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새로 문을 연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지난달 29일 문을 연 스타벅스 간판 인근에서 방문객들이 북한 땅을 바라보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1.4㎞ 떨어진 곳에 있는 접경지다.
김포=뉴스1
해당 스타벅스는 김포, 파주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들어섰다.
애기봉은 해발 154m 산봉우리로 북한 개풍군과 1.4㎞ 떨어져 있다.

6·25전쟁 당시 남한과 북한군이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 하나로, 맨눈으로도 북한 마을과 개성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AP통신은 북한 산간 마을을 보러 온 사람들로 스타벅스가 개장 첫날부터 붐볐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에는 외국인 손님 등 40여명이 방문했으며, 내부 테이블과 창문은 모두 북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됐다.
AP는 “한국 국경 전망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며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선 군사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스타벅스가 “북한과의 국경에 있는 전망대에 있어 남과 북을 가르는 강 건너편 은둔의 왕국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묘사했다.
이어 “날씨가 맑은 날에는 국경 넘어 개풍군의 농장과 저층 건물도 볼 수 있다”며 “스타벅스 매장은 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에 직접 가지 않고 멀리서나마 북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CNN은 남한과 북한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스타벅스 개장이 남북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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