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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업계 '찬바람'…거래 규모 10여년만 최저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02 10:14:59

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 업계의 거래 규모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주요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제약사들이 당장 상업화할 수 있는 기업의 제품보다는 소규모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하면서 대형 M&A(인수합병)와 같은 이른바 '빅 딜'이 줄어든 여파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를 비롯한 전 세계 제약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완료한 거래는 558건으로 총 가치는 약 672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거래 규모의 절반 수준이자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M&A로 평가받은 버텍스의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API) 인수(49억달러)도 지난해 최대 규모 M&A이었던 화이자의 씨젠 인수(430억달러)에 비하면 약 8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난해 있었던 대형 거래를 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과 대어 상장사들의 평가 가치에 거품이 끼면서 잠재적 인수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 올해 대형 M&A 거래가 부족했던 원인으로 보고 있다.


MTS 헬스 파트너스의 앤드류 와이젠펠드 투자은행가는 "많은 대기업이 정말 비싸졌고 사람들은 그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일부 제약그룹은 기존 약품에 대한 특허 수명 만료를 앞두고 있어 (거래에 임하는데) 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2030년까지 190개 약품이 독점권을 상실하며 이로 인해 주요 제약그룹들은 590억달러 상당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조성한 엄격한 반독점 환경과 선거의 해가 초래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제약 업계의 거래 활동을 위축시켰다"며 현재 제약사들은 50억달러 미만의 '볼트온'(유사 업종의 중소 사업체를 인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른다.
BNP파리바의 자히드 모니어 헬스케어 부문 상무이사는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바이오제약 부문의 거래 흐름과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낙관론이 생겨나고 있다"며 "내년 1월에 거래 활동이 상당히 회복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임명하면서 제약사와 백신 제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를 이끌게 된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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