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관련 고발·진정 8건 병합 수사
'댓글팀 운영 의혹' 3건, 고발인 조사 마쳐
|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내 비방글과 관련해 고발 7건, 진정 1건 등 총 8건을 병합 수사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 작성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사건과 한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 사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내 비방글과 관련해 고발 7건, 진정 1건 등 총 8건을 병합 수사하고 있다. 중복 고발건을 제외하면 실제 4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개인을 고발한 것은 아니고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 밝혀달라는 내용"이라며 "고발인들은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해 범죄 혐의가 있으면 처벌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논란이 됐다. 당원 게시판에 들어가 작성자란에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게시글은 작성자의 성만 공개되고 이름은 가려진 채 올라오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이름 검색 시 해당 당원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포착한 한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달 13일 한 대표가 비방글과 무관하다며 논란을 확산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달 11일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방하는 글을 다수 게시한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19일에도 한 대표의 가족 5명 명의로 글을 쓴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오 대표는 지난달 13일과 22일 두 차례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피고발인 조사와 압수수색 등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팀 운영 의혹 관련해서는 고발이 3건 접수됐다"며 "지난달 2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운행동 고발인 조사를 비롯해 3건 모두 고발인 조사가 완료됐고, 고발인 대상으로 추가 입증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8월 같은 내용으로 고발장을 제출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불러 조사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댓글팀을 운영하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콘텐츠를 유포한 의혹을 받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인 지난 7월9일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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