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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회 “尹이 자유민주적 헌정질서 짓밟아… 불의 타도”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04 14:38:41
서울대 총학생회·단과대 학생회, 성명에서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4일 오전 계엄군 국회 진입 통로로 사용됐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층 비품 창고의 문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윤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의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 명의 규탄 성명서가 4일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 등은 이날 성명에서 “2023년 12월3일 밤,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이뤄진 87년 헌정 체제 이후 초유의 사태”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제1항과 계엄법 제2조 제2항에 따라 명백히 위헌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갈등을 떠나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전락시키고 국가 기관의 의결을 교란으로 일축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포고령에 대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3일 나온 포고령은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등 내용을 포함했다.

학생회는 “겨레의 빛을 밝혀가는 우리의 의지가 결코 희미해지지 않기를, 앞장서 나아가는 민주적 걸음이 비민주적 행위에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불의 타도’를 내세운 이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는 말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27분쯤 이를 해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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