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은 4일 성명문을 통해 "금번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임이 분명하다"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제1항과 계엄법 제2조 제2항에 따라 명백히 위헌이자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 참담한 것은 이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는 점"이라며 "포고령으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 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이다"라며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이날 오전 서울대 학생회관 총학생회실에서 임시 총학생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했다. 서울대 총학은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한다. 총회는 서울대 전체 학부생의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성사된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