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주요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 여행을 주의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영국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뒤로 전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안내했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했다. 또한 주한 미국대사관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일부 영사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한국 거주 중인 자국민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에 유의해달라"는 이메일 등을 보내 주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와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SNS로 자국 교민들에게 정치적 성격의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특별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20분쯤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