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납치됐던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루드네 시장이 러시아 억류 중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반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예브헨 마트베예우 시장의 시신이 최근 전사자 시신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말 자포리자주에 있는 드니프로루드네를 점령한 뒤 마트베예우 시장을 납치했다"며 "그는 2년 8개월 동안 점령군에게 포로로 잡혀 고문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점령 기간 마을과 주민을 떠나지 않았고 지역 사회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일을 했으며 주민들에게 전쟁의 진행 과정을 지속해 알리고 그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까지 재직했던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022년 3월 13일 마트베예우 시장이 러시아군에 납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맨몸으로 러시아 탱크에 맞섰던 인물이라고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CCL)는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9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전선 등에서 러시아군과 전투하다 숨진 전사자를 포함해 시신 502구를 러시아에서 넘겨받았다. 이때 마트베예우 시장의 시신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