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이 여성 탤런트와의 불륜 스캔들을 인정하며 고개 숙인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 대해 3개월 당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5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국민민주당은 전날 중의원, 참의원 의원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러한 징계를 결정했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은 "당의 명예, 신뢰를 손상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징계 기간 당 대표직은 후루카와 모토히사 대표 대행이 수행한다. 다마키 대표는 처분이 끝나는 내년 3월4일 이후 대표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 수입 103만엔의 벽’ 해소 등을 주장해온 국민민주당은 지난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늘리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상태다.
다마키 대표의 불륜 기사는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가 소집된 지난달 11일 주간지 스마트플래시를 통해 보도됐다. 이에 다마키 대표는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곧바로 공식 사과에 나섰었다. 차기 총리 지명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민주당은 당시 이러한 폭로에도 불구하고 다마키 대표의 대표직을 유지, 총리 지명 표결에 나섰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