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브라이언 톰슨(사진) 보험부문 CEO가 이날 새벽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부근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에 사망했다. 중상을 입은 톰슨 CEO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그는 이날 오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용의자는 범행 전 호텔 부근에서 거리를 서성이고 있었으며 범행 직후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몸담으며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2021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CEO로 임명된 뒤 이 회사의 이익은 같은 해 120억달러(약 17조원)에서 지난해 160억달러(약 23조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만 해도 2810억달러(약 398조원)에 달했다. 톰슨와 함께 일한 맷 번스 전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는 그가 ‘소박한 배경’에서 시작해 임원 자리에 오른 뒤에도 여전히 개방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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