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3일 오후 6시쯤 기차 안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전화를 수신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행안부는 "용산에 들어오라는 내용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행안부는 6일 "이 장관은 3일 오후 6시께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김 전 장관의 전화를 30초가량 수신했다"며 "통화 내용은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것이 전부다. 이 장관이 계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3일 오후 5시40분쯤 울산 일정을 마치고 급하게 서울행 KTX를 탔다고 밝혔다. 그는 "점심 무렵 대통령과 일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연락을 받고 원래 밤 9시께 비행기로 올라오려고 돼 있었다"며 "'조금 일찍 갈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라'고 해서 KTX를 탔다"고 했다.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 장관과 김 전 장관은 모두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으로 '최측근 참모'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장본인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