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비판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6일 연세대, 서강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이번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폭거로 용인할 수 없는 조처"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세대로서 윤 대통령과 관련자의 책임과 처벌을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서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시민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학생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역사 속에서 승리한 것은 대학생들"이었다며 "비상계엄령 선포에서 승리할 이 역시 여기 있는 대학생과 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양대 교수 및 연구자 419명도 국회를 향해 윤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이들은 검찰, 경찰에는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화여대, 숭실대, 성균관대, 서울교대, 서울여대, 경기대 등의 구성원도 시국선언을 했고, 고려대 학생들은 학생총회에서 '계엄 주동 세력의 반민주적 사태에 대한 고려대학교 학생 결의'를 의결했다.
7일에는 대학생들이 직접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선 '대학생 시국대회'가 개최돼 고려대, 이화여대 등 20여곳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