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476억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치과 치료를 받다가 돌연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현지 매체 G1을 인용해 안토니우 로페스 데 시케이라(74)가 메가세나 복권 2억 196만헤알(약 476억원)에 당첨된 지 24일 만에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받다가 갑자기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엎드린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지병이 있긴 했지만, 당첨금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떤 사건에 말려들었을 수 있다고 보고 부검을 시행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케이라의 가족은 "그가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라고 진술했지만, 그 과정에 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유족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앞서 시케이라는 11월 9일 메가세나 복권의 2796회 추첨에서 불과 5헤알(약 1200원)을 베팅해 2자리 숫자 6개를 모두 맞춰 2억 196만헤알에 당첨됐다. 이번 회차는 올해 추첨한 복권의 당첨금 가운데 가장 고액이었다. 이 정도 수준의 당첨금을 탈 확률은 5006만3860분의 1이었다.
목축업자인 시케이라는 평소 가축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슬하에 자녀는 4명이다. 시케이라는 치과 치료를 받은 뒤 당첨금으로 새집을 살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