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 국회에서 시작된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환구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 및 주요 포털사이트가 국회와 시위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CCTV는 "2017년 한국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이후 다시 대통령 탄핵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은 임시 계엄 및 이후의 한국 정치 상황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 소식은 중국 인터넷 상에서도 주요 관심사이다. 오후 8시15분 현재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검색어 1위가 '영상: 한국 국회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 상황', 2위가 '한국 대통령 윤석열 탄핵안 투표 진행 개시'이다. 또한 검색어 7위에는 '윤석열 부인 특검법 부결'이 올랐다. 중국은 내달 시작되는 트럼프 2기를 앞둔 가운데 주요 교역국이기도 한 한국의 갑작스러운 정치 혼란까지 더해지며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총선 유세에서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교역 관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불필요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만일 윤 대통령이 탄핵된 후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층 유화적인 접근법을 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만일 야당인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중국과의 소통 노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수출 통제, 투자, 안보 및 기술 등 문제에서 매우 강하게 나오더라도 그들(한국과 중국)은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다"며 "한국이 (미국을) 꼭 따를지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킴 선임연구원 역시 만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은 좀 더 중국과 가까워지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尹 탄핵 표결, 中 언론·포털도 실시간 소식 전하며 촉각
[사진=중국 포털 바이두 캡처]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 국회에서 시작된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환구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 및 주요 포털사이트가 국회와 시위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CCTV는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