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등 한국 정치 상황을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아사히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단적이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며 "재류 일본인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한국에 대해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양자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첫 국가로 한국을 택하고 내달 초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주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안 발의 등에 따른 한국 정치 불안으로 인해 한국 대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순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한 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