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의료계 “‘탄핵 표결 거부’ 의사출신 의원 ‘동문 제명’ 해야”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09 16:20:50
수시 합격자 발표에도 ‘증원 감축’ 주장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포기하자 의료계 일각에선 기권한 의사 출신 의원들을 ‘동문에서 제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5학년도 수시 합격자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료계가 “2025학년 의대 모집을 중지하고 정원 감축을 실행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어 2025학년도 입학정원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의료계에선 2025학년 의대 정원 수정은 힘들고 “2026학년도부터 원점 재검토나 증원 동결을 주장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탄핵 투표 포기한 의원들 동문서 제명해야”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김준성 재활의학과 교수는 9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포기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에 대해 가톨릭의대 동문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은 각 직능을 대표하라는 것인데 탄핵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떠나 투표조차 참가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고 앞으로 이어질 탄핵 투표엔 꼭 참가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김 교수와 같은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의사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앞서 김 교수는 전날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주최한 ‘의료탄압 규탄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선언 대회에서 “한지아 의원을 동문 명단 등에서 제명하자”고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한 의원 제명을 동문 단톡방에 올리고 주임 교수를 통해 학교 측에도 전달했다”며 “의사가 아니라 다른 직능 단체들도 이번 탄핵 표결 포기에 비슷한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동료들은 ‘한 의원 제명은 물론 대통령 탄핵은 야당에 유리하다’고 반대하고 있다”면서 “비상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고 당장 눈앞의 유불리만을 따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의사 출신은 서명옥(경북대 의대), 안철수(서울대 의대), 인요한(연세대, 가정의학과), 한지아(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의원이고, 이중 안철수 의원만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2025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의료계 “의대모집 중지·정원 감축 실행” 주장

이런 상황에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국 40개 의대 총장을 향해 수시 합격자 발표 등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절차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의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40개 의대 총장(하단 명단 참고)들은 의대총장 협의회(의총협)-의대학장협회-의대교수단체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구성하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중지와 정원감축을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총협 회장인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TF 구성을 위한 의총협 회의를 즉각 소집하라”며 “교육부는 더 이상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지 말라. 신입생 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다”고 주장했다.

의대협도 의대 및 의전원이 소속된 각 학교 총장에게 전하는 글에서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의대협은 “부실한 의사 양산으로 의료계의 근간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대학은 이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책임을 모르는 체하더라도 용단을 내려달라”며 “의학교육의 파탄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전의비는 아울러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이 벌여 놓은 국정 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국민의 힘이란 정당은 내란 부역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정의인 것처럼 윤석열표 미신적 증원을 철회하는 것이 정의”라며 “총장들이 이대로 의대입시 진행을 수수방관한다면 윤석열의 부역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의비는 “총장들도 교수이고 교육자임을 각성하고, 의대학장, 의대교수들과 함께 즉각 윤석열표 의대증원을 리셋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십시오. 그동안 윤석열 일당에 빼앗겼던 대학 자율권을 되찾아 합법적으로 행사하기 바란다”며 “교육부는 신입생 선발권한을 대학이 갖고 있음을 ?닫기 바란다.
더 이상 윤석열의 하수인 역할을 멈추고 자성하는 시간 속에 대학의 자율권을 존중하면 된다”고 했다.

◆의료계 일각 “2026년 이후 논의해야”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시는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2025년도 의대 정원 감축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시작된만큼 2025년도 정원은 조정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2026년도 정원 동결 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25년 의대 모집 정지나 증원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면서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운만큼 하루빨리 의사 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해 2026년 이후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상계엄 여파로 현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스스로 피해를 보는 ‘자해 투쟁’을 이젠 멈추고, 복귀를 원하는 이들은 개인 의지에 따라 돌아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