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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민중가요·촛불 대신 K팝 떼창·응원봉으로… 외신, MZ들이 바꾼 韓시위 ‘깜짝’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1 00:31:00
“응원봉,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 떠올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이어진 내란·탄핵 정국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한국 시민들의 시위 문화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시스

지난 주말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는 청년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10~30대 젊은 층 중심으로 시위 문화가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K팝 팬덤 문화를 상징하는 각양각색의 응원봉이 국회 의사당 중심으로 대규모로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K팝 팬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야광 응원봉을 흔들면서 최신 가요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진지한 시위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오후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시스

로이터 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촛불을 대체하며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서울의 한 시위에서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의 비트에 맞춰 시민들이 “탄핵, 탄핵, 윤석열!”을 외쳤다고 소개했다.

9일 오후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시스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함께 박자와 음정을 맞춰 소위 ‘떼창’을 하면서 응원봉을 일사불란하게 흔드는 영상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밈과 합쳐져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K팝 응원봉이 윤석열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새 생명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K팝의 흥겨운 정취가 최근 한국의 정치적 혼란상을 가려주고는 있지만 시위 참가자들이 현 상황을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농수산물시장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체포!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쟁취! 인천시민촛불' 집회에서 시민들이 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뉴시스
한편 K팝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응원봉이 대통령 탄핵 집회에 활용되며 온라인상에서 응원봉 수요가 급증했다.
11번가와 네이버쇼핑에서는 실시간 쇼핑 검색어 1위에 응원봉이 오르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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