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승하차 9만13명 14일에도 대규모 집회 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탄핵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이용객이 평소보다 7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인근 다른 3개 지하철역 이용객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일 국회의사당역 승하차 인원은 9만13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집회 전주(1만2586명)와 비교해 7.2배의 이용객이 몰린 것이다. |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안 표결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인근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신길역의 전체 승하차인원은 50만8900명으로, 집회 전주(15만1395명)에 비해 3.4배 증가했다. 여의도역(10만9915명→31만4972명), 여의나루역(2만914명→8만5742명), 신길역(7980명→1만8173명) 모두 증가 폭이 컸다. 7일 국회 앞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약 16만명이 모였다. 민주노총과 촛불행동은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31개 대학이 참여하는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여의도공원에서 14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4일에도 여의도 국회 앞 등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서울시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비상근무를 벌일 예정이다. 국회의사당역과 주요 역사엔 기존 안전요원 외에 추가 인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9호선 급행열차를 국회의사당역에 정차시킬 계획이다. 당산역~신논현역 간 임시열차를 긴급 투입하고, 승객이 급증한 시간대에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지난주에 했던 비상조치를 보완해 계획을 짜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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