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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조자와 친분, 제 인생 치욕"…국힘 조정훈 맹비난 누구?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1 08:07:29

지난 3월 은퇴한 전 프로축구 선수 임민혁(30)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인생의 치욕'이라고 표현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자 크게 실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민혁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만큼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을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 치욕"이라며 "저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진 않았다"고 했다.
또 임민혁은 조 의원을 겨냥해 "그따위로 생각하니 기득권이 되는 거고 엘리트가 되는 거다"며 "당신의 지지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임민혁은 지식정보사이트 '나무위키'에 기재된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나무위키'에는 임민혁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같이 식사하고 국회 사무실에 방문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를 두고 그는 "제 나무위키 일부분이다.
혹시 나무위키 수정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신다면 저 부분을 삭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조 의원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판과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조 의원 사무실 앞에는 탄핵 표결 불참을 비난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근조화환에는 '내란공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의 골키퍼였던 임민혁은 현역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감동적인 은퇴사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3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른 즈음 되면 세상에는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게 있다는 것을 대충 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내 쟁취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기에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축구 인생은 완벽하지도 위대하지도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멋진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내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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