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항공 업계의 매출이 사상 처음 1조달러(약 1400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0일(현지시간) 항공 업계의 매출이 올해 9640억달러(전망치)에서 내년 1조7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 에어버스의 여객기 인도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종료 후 폭발한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항공 업계 순이익은 올해 315억달러에서 내년 36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항공 여객 수는 역대 최다인 52억 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IATA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정상화를 보인다면서도 내년까지 여객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부품 공급망, 보잉 사고·파업으로 인한 주력 모델 737MAX 생산 차질로 항공사들은 신규 여객기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또한 IATA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항공 업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한편 IATA 측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수합병(M&A), 셰일가스 시추 관련 규제 완화 등 항공 친화적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월시 IATA 사무총장은 “그(트럼프 당선인)가 바이든 행정부 때 취해진 규제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