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학원생 양성을 지원하는 국고 연구개발(R&D) 사업인 '두뇌한국(BK)21' 중간평가에서 하위 67개 교육연구단을 탈락시켰다. 나머지 134개 연구단이 평가를 통과했으며, 그중 42개 연구단에는 57억여원의 성과금이 지급됐다.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 205개 연구단에 대한 지원을 확정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12일 '4단계 두뇌한국(BK) 21 혁신인재양성사업 중간평가 예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BK21은 대학원생 양성을 지원하는 국고 연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20년 시작된 4단계 사업은 오는 2027년 8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중간평가는 사업 수행 중인 201개 교육연구단을 대상으로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신규 교육연구단을 발굴하기 위해 시행됐다. 정부는 BK21 사업에 올해 약 524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중간평가는 두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체 교육연구단에 대한 1단계 성과평가를 통해 하위 33.3%인 67개 교육연구단을 탈락시켰다. 나머지 상위 70% 내외의 134개 교육연구단은 평가를 통과했다. 그중 20.9%인 42개 교육연구단에는 총 57억여원의 성과금이 지급됐다.
이후 성과평가에서 탈락했으나 재진입을 신청한 교육연구단 및 신규 신청 교육 연구단을 대상으로 2단계 재선정평가를 통해 71개 교육연구단을 예비 선정한다. 총 215개 교육연구단이 지원했고, 그중 71개 교육연구단이 예비 선정됐다.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 총 205개 교육연구단에 대한 지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성과평가를 통과한 134개 교육연구단과 재선정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 예정인 71개 교육연구단은 내년 3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대학은 이를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인건비, 교육과정 개발비, 연구활동 지원비, 국제화 경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재선정평가의 최종 결과는 이의신청과 증빙자료 점검을 거쳐 내년 2월에 확정, 발표된다. 다만 신규 선정 교육연구단을 대상으로 한 증빙 자료 점검 과정에서 탈락 가능성도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사업비를 조정, 배분하고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BK21 사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학원 지원사업으로, 젊은 연구자의 성장과 연구의 양적·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엄정한 평가를 통과해 새롭게 선정된 교육연구단이 국가 연구경쟁력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