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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최고치에, 머스크 순자산 630조…역대 첫 4000억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2 05:53:27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순자산 4000억달러(약 572조원)를 넘는 인물에 올라섰다.
머스크가 세운 또 다른 회사인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도 머스크의 순자산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4392억달러(약 628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77% 오른 주당 420.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기존 최고가였던 409.97달러(2021년 11월4일 종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410달러 이상으로 마감되면 약 3년 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하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급등세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후보 시절부터 지원,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그의 막강해진 정치적 영향력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 이후 약 65% 치솟았다.
트럼프 2기가 테슬라보다 다른 자동차 업체에 훨씬 큰 타격을 입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고, 자율주행차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 역시 테슬라 주가를 견인하는 중이다.


월가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가를 종전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으로는 '비중확대'를 제시했고,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로 꼽았다.


머스크가 세운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역시 크게 불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따라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가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은 4392억달러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을 추진했는데, 이를 토대로 하면 기업 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500억달러 늘어났고, 총 순자산이 44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인류 역사상 순자산이 4000억달러를 넘은 인물은 머스크가 처음이다.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도 500억달러로 반 년 만에 두 배 가량 불어났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이 역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머스크의 재산은 66%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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