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0.1% 증가하고,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25.6%에 달했고, 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25만원을 넘어 가장 많았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의료보장 적용 인구(건강보험 적용자·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5297만명으로 2022년(48만1000명)보다 0.1%(약 3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19%인 985만8000명이 65세 이상이었다.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2019년 800만3000명에서 2020년 848만명, 2021년 891만3000명, 2022년 937만7000명 등으로 해마다 5~6%씩 빠르게 증가해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도별로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25.6%, 2위는 경북으로 24.2%에 달한 반면, 세종은 10.9%에 그쳤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 총금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81조5381억원이었다. 직장보험료가 71조6065억원으로 87.8%를 차지했고, 지역보험료는 12.2%인 9조9316억원이었다. 세대(가입자)당 평균 보험료는 12만7493원으로, 직장가입자가 평균 14만4713원, 지역가입자는 평균 9만2144원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직장가입자 평균 보험료는 서울 16만5336원, 세종 16만985원, 울산 15만9675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가입자 역시 서울이 12만1065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10만4601원, 세종 10만3833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479명이었다. 전국 의사 인력의 28%가량이 집중돼 있었다. 이어 광주 383명, 대구 373명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206명이었다. 간호사 수는 광주가 754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678명, 부산 670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마찬가지로 세종 277명이었다.
시도별 전체 의료인력 현황을 보면 전국의 의사 수는 16만6197명이고, 이 중 28%인 4만6624명이 서울에 분포했다. 전국의 간호사는 26만9434명이고, 24%인 6만3480명이 서울에 있었다. 병·의원, 보건소, 약국 등 요양기관은 17개 시도에 총 10만1762곳이 등록돼 있었고, 이 중 24%인 2만4364곳이 서울에 위치했다.
지난해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121조8276억원, 전국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0만1853원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가 많은 전남이 25만5518원으로 진료비도 가장 많았고 세종이 16만644원으로 가장 적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도 전남이 2.41일로 가장 높고, 세종이 1.77일로 가장 낮았다.
주요 암 질환 중에서는 유방암이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명당 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만명당 치주질환 환자는 4만3738명, 감염병 환자는 2만934명, 고혈압 환자는 1만4770명 등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