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원 진료 암 환자 수 1위는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 당 주요 암 질환자는 유방암이 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319명, 대장암 317명, 폐암 251명 순이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여성 유방암 발생자는 2만8720명으로, 전체 여성 암 발생자 수(13만3800명)의 21.5%에 달했다.
유방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가족력, 식습관의 영향, 여성 호르몬의 변화 등이 꼽힌다.
국내 유방암 중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물려받아 선천적으로 암에 취약한 유전성 유방암이 있는데, 전체 유방암의 5~10%가량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을 자주 섭취하거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비교적 치료가 잘되기 때문에 평소 유방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 여성 5년 생존율은 93.8%에 달했다. 이는 갑상선암(9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발생 가능성은 높지만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조기 진단 및 정기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35세 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검진을, 40세 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등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