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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CEO 살해범을 영웅시 해 논란…"아이비 출신 근육男"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2 17:35:49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대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26)를 의적이나 영웅으로 추앙하는 지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좌절과 분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기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을 인용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기브센드고(GiveSendGo) 한 곳에서만 이날까지 만조니를 위한 기부금 3만1000달러가 모였다고 전했다.
틱톡에서는 만조니의 사진과 영상에 '그는 절대적 전설이다' 등 메시지를 담은 숏폼 영상이 확산했다.
온라인상에는 만조니의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와 모자를 판매하는 사이트들도 등장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루이지 만조니는 영웅', '루이지를 석방하라', 'CEO 사냥꾼' 등의 글귀가 포함됐다.


앞서 만조니는 지난 4일 뉴욕의 한복판에서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CEO 브라이언 톰슨(50)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닷새 만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체포 이후 온라인 등에서는 만조니를 두둔하는 여론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모금 플랫폼 기브센드고에서 만조니의 행동을 '정당화되는 살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에게 건강보험 적용을 거부하는 행위는 살인인데 아무도 그런 범죄로 기소되지 않는다"며 민간 건강보험사들을 비난했다.


여기에 미국 건강보험 체계의 맹점과 보험사의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만조니에 대한 일종의 '팬덤'이 형성됐다.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낸 만조니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고, 그가 명문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의 명문대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석사를 받은 '엘리트'라는 점이 알려진 것도 팬덤 형성에 한몫했다.


이런 여론에는 미국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오랜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는 만조니의 팬덤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우린 견해를 표명하거나 정책적 이견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만조니처럼) 사람을 냉혹하게 살해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뉴욕시립대 필리페 로드리게스 교수도 "사람들이 만조니를 순교자로 만들었다"면서 "건보사를 상대로 싸워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만조니는 그저 냉혈한 살인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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