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나선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대표 모델인 골프의 생산 기지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인건비가 싼 멕시코가 대체 생산지로 고려되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폴란드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멕시코 푸에블라에 북미 최대 자동차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2019년 단종된 비틀 모델을 생산한 바 있다.
골프는 197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3700만대가 판매된 폭스바겐의 대표 라인업이다. 하지만 독일 내 판매량이 2009년 37만대에서 2022년 8만대로 급감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재 8세대가 내연기관을 탑재한 골프의 마지막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업체 리비안과 합작해 골프 9세대를 전기차로 개발 중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