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담화는 차마 듣기 힘든 망발이었다”면서 “내란 수괴의 적반하장이며 최후의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수사기관과 국회에 촉구했다. |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대구촛불행동 주최 '국짐당 국민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지역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윤석열퇴진 대구 시국회의’도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담화는 계속해서 내란을 이어가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다”면서 “내란의 우두머리를 당장 쫓아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신명고 학생 24명도 이날 '역사를 담아 미래를 여는'이라는 제목의 연명 시국선언문을 통해 "공정과 상식, 자유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느냐"고 비상계엄의 부당성을 지적한 뒤 “더 나은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직접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역 야당도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탄핵 동참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특히 대구 민주당은 허소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대구 지역 국회의원 12명은 윤석열 탄핵에 즉각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 시민들이 보낸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 대구시당도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한 시간씩 이어지는 릴레이 1인 시위에는 평당원에서부터 대구시당 주요 당직자와 당협위원장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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