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단순 기호식품 넘어 건강·수명에 긍정적인 영향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식이요법 제공해” 건강상의 이점이 직접적인 인과관계 의한 것인지 사회경제적 상태 요인에 의한 것인지 불명확 한계도
#. 김수진(35·女) 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매일 아침 커피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업무 집중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어 하루 4~5잔씩 마시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과도한 커피 섭취로 인해 밤에 잠들기 어려워지고, 가끔 가슴 두근거림까지 느끼며 불편함을 겪게 되었다. 김 씨는 건강관리를 위해 섭취량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최신 연구를 참고해 하루 2잔으로 커피 섭취량을 조절했는데, 아침 한 잔은 집중력을 높이고 오후 한 잔은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6개월 후 그는 커피 섭취를 조절한 이후로 숙면의 질이 좋아졌고,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하면서 체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건강 검진에서도 혈압과 심혈관 건강 상태가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받았다. | 게티이미지뱅크 | 이처럼 하루에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평균적으로 약 1.8년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보였으며, 노화로 인한 여러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 연구는 단순히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커피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커피가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세계 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지금, 사람들에게 더 오래, 그리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식이 요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피에는 2000여 가지의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성분들은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염증성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로겐산은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 가능성도 제안되고 있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은 커피 외에도 잎채소, 베리류, 다크 초콜릿,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녹차 등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은 특히 고령층에서 커피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장하는 기존의 임상 지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커피의 긍정적인 건강 효과를 고려할 때, 이러한 권고는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루 3~5잔(카페인 약 400mg)의 커피 섭취가 심장병, 폐 질환, 뇌졸중, 일부 암, 당뇨병, 치매, 우울증, 쇠약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질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전 세계 역학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 게티이미지뱅크 | 다만, 이번 연구는 기존 관찰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커피의 건강상 이점이 직접적인 인과 관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회경제적 상태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는 한계도 인정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커피와 건강 간의 명확한 인과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 습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효능 관련 과학적인 근거 -항산화 효과 :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 완화하는 데 기여 -심혈관 건강 : 하루 2~3잔의 커피는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 낮춰 -장기적인 혜택 : 제2형 당뇨병, 간 질환, 특정 암 발생률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연관성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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