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서 찬성·반대 집회 이어져 여의도·광화문 등 도로 통제로 교통체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국회 인근에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서울 도심 곳곳에 이어진 집회로 교통체증도 이어졌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하려고 나온 시민들이 아침부터 현장에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거나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결과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핫팩이나 음료, 간식을 나눠주는 천막이 설치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전집회를 열고 촛불 행렬에 합류했다. 민주노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촛불행동은 광복회관에서 출발해 국회 앞으로 행진했다. 청년단체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윤퇴청)은 여의도공원에서 ‘윤석열 퇴진시민참여 수다회’를 열었고, ‘윤석열 퇴진 대학생 운동본부’는 국회의사당역 근처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단체도 있다. 애국순찰팀과 자유대한호국단은 국회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위헌적 탄핵 반대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영원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 1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여의도와 광화문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표결을 2시간 앞둔 오후 2시 도심 전체통행 속도는 시속 16.4㎞에 불과했다.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0.1㎞로 서행 중이다.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대규모 촛불 집회로 서강대교∼의원회관 교차로 양방향, 국회대로, 의사당대로, 여의공원로 전 차로가 통제됐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로 세종대로 사거리∼대한문 전 차로가 통제됐다.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인근 노량진역에서는 “집회로 인해 혼잡한 상황이니 대방역이나 신길역으로 이동해 도보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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