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예식장 '서울마이웨딩' 내년 선예약이 지난해보다 60쌍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다. 시는 최근 예비부부들의 트렌드에 맞게 웨딩업체 선택권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마이웨딩'을 선예약한 부부는 169쌍으로, 올해 106쌍보다 63쌍 늘었다. 지난해(29쌍)와 비교하면 약 3.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며 발생하는 여러 준비사항과 계약금 등이 부담되는데, 부부가 원하는 규모와 식 구성 등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줘서 감사했다"고 했다. 또 "한옥을 활용한 예식장으로 영화같이 아름다운 식을 진행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시는 예비부부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공공예식장을 운영하는 결혼협력업체를 기존 5개에서 내년 최대 10개로 확대한다. 신규 협력업체는 내년 1월10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예식 장소별로 지정된 업체도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된다. 단 올해까지 결혼식 예약이 완료된 건은 기존 업체와 계약이 유지된다.
부부가 원하는 외부 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자율선택형' 공공예식장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초안산 하늘꽃정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문화비축기지 등 5곳이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 거주, 서울시 생활권자 예비부부는 서울마이웨딩 홈페이지에서 예식장 정보와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전화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공공예식장에 대한 예비부부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있어 뜻깊다"며 "예비부부들의 눈높이에 맞게 내년부터 운영 업체 선택지를 늘려 예비부부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의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