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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분열 위기… 오세훈 "편가르기 안돼… 시국 더 악화"(종합)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6 12:30:19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야 한다"며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당이 내홍을 겪는 데 따른 입장이다.
탄핵 반대에 나섰던 일부 인사들이 당 지도부 총 사태를 요구하며 책임론을 부각하는 반면 오 시장은 분열을 더 우려하고 있다.
오 시장은 '사회·경제적 안정'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하나 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으로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오 시장은 책임론보다 단합을 통해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자고 제시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집중할 것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건설업 관계자들과 함께 건설경제 분야를 점검했다.
지난 10일 경제단체를 시작으로 관광업계(11일), 자치구(12일), 외국계 금융·투자기업(13일)에 이은 5번째 비상경제회의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지켜내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날 오 시장은 환율 급등, 고금리,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대내외 변수를 우려하며 공공공사의 신속 발주·착공을 비롯해 건설 근로자 소득 안전장치 마련, 공공기여 비율 완화를 약속했다.
건설사들의 수주를 지원하고 향후 각 프로젝트에 대한 장벽들을 낮춰 원활한 수익 활동까지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건설업계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건설혁신 정책포럼’을 상설 소통 창구로 격상하는 방안도 내놨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후에도 "지난 며칠간 국내·외 경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분들의 말씀을 경청해 왔는데, 그분들의 요청은 절실했다"며 경제 분야 정상화를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하며 이를 위해 "헌재의 공정하고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권 중진으로서의 소신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오 시장은 14일 "당은 이 일로 분열하지 말고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메시지를 현 당 지도부 체제에 대한 유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지도부 체제나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등에 대한 세부 입장을 전한 것이 아니라 분열하지 말고 뜻을 모아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또 다른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 등 탄핵 반대에 섰던 단체장들이 당 지도부 총 사태를 요구하며 책임론을 강조하는 것과는 분명한 노선차가 있다.
홍 시장의 경우 친한계를 ‘레밍’(나그네쥐)으로 까지 비난하고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찬성표를 던진 지역구 의원들의 제명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도 오 시장은 당분간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은 이날 오전 한동훈 당 대표의 사퇴가 첫 갈림길이 됐다.
이후 당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 대행을 맡는다.
이어 비대위로 전환하는 절차가 이어지고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나선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조기 대선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오 시장은 홍 시장과 함께 여권 내 대선 잠룡으로 주목받는 핵심 인사다.
오 시장의 정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 시장의 선택은 차기 대선은 물론이고 서울시장 경쟁 구도에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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