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초등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낯선 여성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고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와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7명이 40대 여성 A씨가 건넨 초콜릿을 먹은 뒤 메스꺼움 증상과 어지럼증을 겪었다.
3학년과 5∼6학년 학생 7명이 비슷한 증상을 한꺼번에 호소하자 이 학교 보건교사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초콜릿을 먹은 학생들은 학교를 조퇴한 뒤 부모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현재는 증상이 모두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며 "교회를 홍보하려고 아이들에게 작은 초콜릿을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초콜릿 성분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보건 당국도 초콜릿에 식중독균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A씨가 나눠준 초콜릿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제품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한 병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