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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오인” 해명에도 ‘美 정체불명 드론’ 불안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7 06:00:00
11월부터 동부 해안서 잇단 신고
앤디 김 의원, 당국 소극 대응 지적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관계당국이 대부분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뉴저지, 뉴욕 등 동부 해안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출몰하자 해당지역에선 이란 등 적대세력이 대서양 해상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
13일엔 뉴욕에서 북쪽으로 100여㎞ 떨어진 스튜어트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비행이 보고돼 그 여파로 공항 운영이 1시간가량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정체불명의 드론 출몰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직접 시찰에 나선 앤디 김 뉴저지주 상원의원(오른쪽). 앤디 김 엑스(X) 계정 캡처
앞서 14일 백악관과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 합동브리핑에서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드론 목격 신고가 주변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경로 주변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미 동부 지역에는 뉴욕 JFK 공항을 비롯해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의 뉴어크 공항 등 대형 국제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정체불명의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 5000건 중 실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것은 100건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FBI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론은 당국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쪽이 일반적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방 정부가 대중에게 드론의 실체를 알릴 수 없다면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앤디 김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은 주민들이 일반 항공기를 드론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관계 당국의 소극적 설명이 주민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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