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출신 與 카벨라슈빌리 당선 총선 ‘러시아 개입’ ‘부정선거’ 논란 속 ‘친서방’ 現 대통령, 정권 이양 거부
‘러시아 총선 개입’, ‘부정선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조지아에서 친러시아 성향 정치인 미하일 카벨라슈빌리(53·사진)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벨라슈빌리 후보는 14일(현지시간)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의회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선거인단 225명 중 224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번 대선은 2017년 내각제 개헌 이후 간선제로 치러진 첫 대통령 선거다. 카벨라슈빌리 당선인은 1995∼199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유명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다. 스위스에서도 선수 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그는 2016년 친러 노선 정당 ‘조지아의 꿈’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로이터는 그를 “강경한 반서방 성향과 음모론적 견해를 보여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현 대통령은 퇴임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총선에 개입했다”며 “조작된 선거로 구성된 불법 의회는 새 대통령을 선출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퇴임을 거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0월 총선 이후 ‘친러’ 대 ‘친서방’ 충돌이 격화한 조지아는 ‘친러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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