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의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제22대 총선에 대해 “당선된 192석 좌파, 야당들 중 절반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 주말 광화문에 모인 모든 사람이 자유통일당 당원들인데 그런데도 (지난 총선 투표수가) 64만표밖에 안 나왔다”며 “이걸 누가 인정하겠느냐. 국정원은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때도 경고했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담화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허점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사법기관의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강한 의심으로 인한 의혹 제기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한 취재진이 전 목사에게 ‘부정선거가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도 조작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전 목사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우리가 100% 부정선거라고 USB를 만들어서 전달했는데 정진석 비서실장 선에서 다 커트돼 전달이 안 된 것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회수석을 불러서 항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직을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당만 망친 게 아니고, 선거만 망친 게 아니고 대한민국을 망쳤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하고 그렇게 싸우면 되겠냐. 선거를 포기하겠단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는 “야당 등 대통령 국정 마비 유도해 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선관위 비밀번호 12345야말로 선관위가 외부 세력과 연계돼 있는다는 반증”이라며 “계엄 이후 돌이켜 보니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에도 중국과 북한의 선거 개입설을 주장해 관련 수사 의지를 보여준 것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수사팀을 지휘했던 윤 대통령의 경력과 과거 발언으로 볼 때 이번 계엄의 목적이 선거 조작과 부정선거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