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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계엄 접한 '김정은 밈' 봇물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7 14:46:39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에는 이와 관련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풍자하는 밈이 여러 개 공유됐다.
그중 계엄에 대한 북한 반응을 담은 밈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밈에는 고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아래 '???: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고 적혔다.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행정과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선포돼야 할 계엄이 지난 3일 한국에 내려진 상황이 북한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거라고 풍자한 것이다.


또 다른 밈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사실을 전하는 한국 뉴스와 딸 주애를 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합성했다.
윤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탄핵소추안 가부를 김 위원장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이제 (오물 풍선을) 다시 만들어 보내도 되겠지?"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하와 함께 한국의 뉴스를 지켜보는 합성사진도 올라왔다.



디지털에 친숙한 청년 세대는 풍자 밈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역시 해학의 민족이다"라면서 "이렇게 희화화하니까 좀 분노가 가라앉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계엄령 선포 이후 늘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밈들을 보니 긴장이 완화된다"고 썼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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