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송민호가 부실 복무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소속사가 이에 대해 부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만 송민호의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송민호의 부실 복무에 대한 제보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가끔 나타나 담배를 피운 뒤 사라진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10차례 이상 해당 시설을 방문했으나 단 한 번도 그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책임자의 복무 태만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내용에 따르면 주민 시설 책임자 A씨는 과거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할 당시 송민호를 담당했던 상관이다. A씨는 지난 2월 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긴 후에 한 달이 흐른 뒤 송민호를 이곳에 데려왔다. 매체 측이 A씨에게 송민호의 근태 현황을 물었으나 그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출근부, 폐쇄회로(CC)TV 등 어떠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호는 지난달 둘째 주 내내 근무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다른 직원들 역시 그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A씨는 "송민호가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온 이후 계속 출근했다"며 상반된 얘기를 했고, 이후에도 연차, 병가, 입원 등 다양한 사유를 대며 그의 부재를 설명했다. 이후 시설 측은 한 매체에 "송민호의 업무 태만 등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며 "오는 23일까지 병가 및 연차를 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민호는 지난해 3월24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당시 대체 복무를 하게 된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과거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 사실을 고백한 것을 토대로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송민호는 오는 23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