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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만큼 핫한 소재 있나"…웹소설 공모에 비판 쏟아지자 결국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7 15:42:07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계엄령을 소재로 한 공모전을 열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17일 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 공모전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 하는 점에 대해 통감하며, 저희의 부족한 고민과 접근 방식으로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픽은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픽은 "공모전 소재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소재의 시대적, 사회적 의미를 검토하는 과정을 갖겠다"며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소재의 적절성에 대해 검토할 수 있게 내부 피드백 채널을 운영하며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모픽은 전날 "최근에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며 '계엄령 공모전'을 소개했다.
상금은 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10만원, 특별상 10만원이었다.
모픽 측은 주제에 대해 "계엄 상황이 들어간 이야기라면 전부 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계엄 상황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계엄 직전의 대통령으로 빙의한 이야기 ▲말단 계엄군으로 환생한 이야기 ▲계엄군에 피해입은 시민의 이야기 등 장르는 무관하다고 했다.


심사기준은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느껴져 계속 보고 싶은가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고 다음 화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가 ▲작품이 지속가능하고 확장성이 있는가 등이다.
공모전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며, 심사 결과 발표는 다음 달 20일에 하기로 예정됐었다.


다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심각한 사회주제를 가볍게 여기는 플랫폼 구성원들에게 실망이 크다", "이 시국에 계엄이라는 단어를 쉽게 올렸다는 것 자체가 수준을 나타낸다", "계엄 여파가 아직 현재진행형인데 무슨 헛소리냐", "누구도 문제점을 못 느꼈다는 게 문제", "불매할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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