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안 1차 표결 하루 전 임명해 논란이 됐던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에 대해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17일 오전 11시 박 위원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윤석열은 ‘친위 군사 쿠데타’ 실패에도 불구하고 진화위 위원장에 박선영을 임명했다”며 “헌정 유린, 내란 수괴로서 자격도 없는 자가 단행한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장관급인 진화위 위원장에 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임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지 나흘째 되던 날이자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하루 전 인사로 논란을 빚었다. 연대는 박 위원장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취임하는 날 ‘인사를 목적 삼는 것이야말로 내란행위’라는 입장을 (박 위원장이) 밝혔다”며 “계엄에 동의하고 오히려 자신의 임명을 막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헌정유린’이라는 막말을 한 박선영은 진화위에 부적합한 인물이고 내란 동조자”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위헌적 내란 행위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자신의 임명을 문제 삼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헌정유린자로 몰아붙이는 인사가 진화위 위원장으로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또 박 위원장 제부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인 정형식 판사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탄학 심판에 대비한 ‘뇌물 인사’라는 보도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제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자신이 설립한 탈북아동·청소년 대안학교인 물망초학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