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아와 환아 가족을 위한 초청 문화행사가 열렸다.
우정사업본부는 17일 ‘희망 빛이 자란다(우체국과 함께 하는 성장보고회)’를 주제로 초청 문화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화행사는 소아암 집중 치료를 마친 후 회복단계에 접어든 아동과 아동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소아암 극복 아동이 직접 참여하는 발표회와 뮤지컬 가수 선우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문화행사에서 환아들은 치료과정에서 1년여간 갈고 닦은 연극, 뮤지컬, 댄스 등 실력을 참석자들 앞에서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2000년부터 소아암 환아와 환아 가족이 통원 치료과정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위생적인 숙박시설(우체국 마음이음 한사랑의 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협력해 서울 종로구 사직동 쉼터와 혜화동 쉼터 2곳에서 운영된다. 특히 13개 객실을 갖춘 사직동 쉼터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환아 쉼터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쉼터에서는 숙박은 물론 환아가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치료받을 수 있게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아에게 재정적 지원도 한다.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치료비와 치료 보조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재정 지원을 받은 소아암 환아는 총 79명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문화행사가 소아암 치료과정을 이겨낸 환아에게 웃음을 주고, 기쁨을 나누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삶에 온기를 더하는 다양한 활동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