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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잠이 잘 온다?" 매일 술 마시던 의사, 금주 후 결과 보니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7 18:13:57

영국에서 한 의사가 금주 후 수면 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공유해 화제다.
현지 매체는 '술이 수면이 도움이 된다'는 일부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다며 주목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웨일스 출신의 의사이자 영국 교육부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조지 박사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나는 술을 끊었고 내 인생을 바꿨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지 박사는 "술을 끊은 지 2년이 됐다"며 이후 달라진 수면 습관을 공개했다.


4년 전 가족을 잃은 뒤 술에 의존하며 살던 조지 박사는 2년 전 어느 날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술에 의존해 잠이 들곤 했던 그는 술을 막 끊었을 때 쉽게 잠이 들지 않아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상한 꿈을 자주 꿨으며, 잠을 자도 피로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수면 장애는 8주 후 사라졌다.
숙면을 취하게 된 조지 박사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된 후 일상생활이 바뀌었다며 "술을 끊겠다는 결정이 내 삶에 긍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조지 박사의 사례가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반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러셀 포스터 옥스퍼드대 교수는 "어떤 사람들은 숙면을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진정 작용과 수면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은 얕은 잠을 자는 렘(REM)수면과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으로 나뉘는데, 잠자기 전 마신 술은 수면 시간 초기 비렘수면 시간을 늘린다.
이에 따라 술을 마시면 빠르게 깊은 잠이 들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정작 렘수면 시간이 줄면서 잠에서 쉽게 깨게 된다.
포스터 교수는 렘수면이 부족할 경우 건망증, 집중력 저하, 감정조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알코올은 상기도 근육을 이완시켜 수면 중 기도 폐쇄로 인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도 했다.


이런 단기적인 영향도 장기간 누적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실제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3분의 2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건강한 성인(3분의 1)보다 높은 확률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포스터 교수는 술을 끊더라도 수면 습관이 회복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지 박사의 경우처럼 8주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 이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서 "자기 전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약 10% 낮아질 수 있지만, 취기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수면의 질은 40% 낮아질 것"이라며 술을 마시는 시간이 취침 시간에 가까울수록 수면의 질은 더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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