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오간 노선이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붐빈 왕복 항공편 3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OAG는 올해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운항한 전 세계 국제 정기 왕복 항공 노선 중 총 좌석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노선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운항 좌석 수가 가장 많은 노선은 홍콩과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노선으로, 총 680만여석이 두 도시를 오갔다. 이집트 카이로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왕복 노선이 547만여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과 도쿄 나리타 공항 왕복 노선 좌석 수는 540만여석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68%가 늘었다고 OAG는 전했다. 인천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도 498만여석으로 5위에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좌석 수 상위 10개 노선 중 7개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될 만큼 비행 수요가 아시아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홍콩과 대만, 인천과 도쿄를 비롯해 역시 10위 안에 든 태국 방콕과 홍콩(420만여석), 방콕과 싱가포르(403만여석) 등 사업보다는 여행 수요가 많은 노선이 올해 특히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개발 사업인 '비전 2030'이 본격 추진되면서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두 번째로 많았던 카이로와 사우디 제다 왕복 노선 좌석 수(547만여석)는 지난해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북미·유럽 등 영미권 지역 노선 중에서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과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왕복 노선 좌석이 401만여석(10위)으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